[베리타스알파=한장희기자] 2013년 제1회 검정고시가 14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장소와 응시 인원현황 등을 공개했다. 응시유형으로는 중입 고입 고졸 세 분야이다. 검정고시는 젊어서 공부하지 못한 어른들의 학력인정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고교생들의 새로운 대입루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14일에 시행되는 검정고시의 요강을 공고했다. 지원자들은 지정된 시험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다. 소년원생 및 재소자는 별도로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는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지참해 당일 오전 8시3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하면 된다. 올해 처음 치러지는 검정고시에는 경기1만84명, 경북1862명 충청1943명 등 많은 인원이 응시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시행을 주관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출제한다. 전과목 합격은 평균 60점 이상이며, 과목 합격은 60점 이상인 과목에 대하여 합격을 인정한다. 시험문제는 기출문제에서 최대 50%를 출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중∙고입 검정고시 응시생은 교육기회를 놓친 나이 드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분들에게 학력인정 기회를 제공해 최소한 방송통신고교라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고졸검정고시는 내신 불이익을 피해 자퇴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대입루트로 주목 받고 있다. 만학도인 어른들도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난이도와 합격기준이 높지 않아 학위 획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검정고시 출신자들의 지원을 허용하기 때문에 명문고 출신 학생들이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기 위한 대입의 통로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과 경기지역 검정고시생들은 '언수외 평균 2등급자 배출 상위 100개교'에 26위와 7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검정고시생들은 주로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며, 서류나 면접, 구술 등으로 평가를 받아 대학에 진학한다.

게임 건축 디자인 뷰티 호텔조리 등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전문학교로의 진출도 늘고 있다. 대학졸업과 동등한 학위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취업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기 때문. 또한 단기간에 학위를 취득해 상위권 4년제 편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