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얼마나 급하게 흘렀는지.. 벌써 나이가 환갑이 지나고도 벌써 7년이다..
젊었을때 배우지 못했던 아쉬운마음 평생 표현조차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가까운 지인의 고시공부소리에 귀가 번뜩!!!  한번 용기를 내보았다..

딸이 권해준 온라인고시.. 담당선생님 천사같은 조주연선생님을 만났고.. 노트북을 구매했다..
이마트가서 공책과 샤프와 지우개..등을 사면서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쑥스러워했던 기억이난다..

영천에서 아씨방이라는 조그마한 뜨게질방을 운영하는데..낮이면 몰려드는 친구와 동네사람들...
시골의 특별한 놀이문화.. 동양화놀이를 하면서 점심내기에 저녁늦게나 되야지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들..
공부할시간조차 주지않는 친구들이 좀 야속했지만...다 돌아간 늦은시간에 노트북을 켜고 공부를 시작하면..
어느새 눈이 빠질것같은 고통과 흐릿해서 보이지조차 않는 글자들...그래서  일찍 잠을 청해야만 했다..

새벽5시 알람소리에 얼른 샤워를하고 열공시작한다.. 아침9시까지는 찾아오는사람이 없기에..
수십년 새벽일찍 운동하던 습관이 공부하는데 큰도움으로 다가왔다.  강의를 틀어놓고 교재위주로 듣기를 반복..
시험날짜가 다가오니 마음이 급해져서 출제경향을 볼려고 문제지를 풀어보았다.. 평소 듣고 공부했던 내용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가게에 음악을 틀어 놓듯이 방송을 틀어놓고 듣기 시작했다..
오가는 사람들도 다 같이 공부하기 시작한거다... 친구한명은 들어보니까 재밌다고까지 했다...

자신없어서 다음 시험으로 미루고 싶었지만 경험삼아 한번 가보라고 조주연선생님이 권하셨다..
시험전날 밤 늦게 찰떡을 사가지고 응원하러온 우리 조카..그리고 집안 질부와 조카들의 응원..
평생에 처음 받아본 시험찰떡을 받고서야 내가 시험을 치러가는구나..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고였다.

합격자가 발표되고... 최고령 합격자에..장학금까지 준다고 연락이 왔다...
영어..24점.. 챙피한 점수지만.. 과학과 사회가 88점씩이나 나왔다...국어와 도덕도 잘나왔고....수학이 좀...ㅎㅎ
하지만 전과목 평균점수로 합격으로 ... 정말 가슴벅찬 하루가 아닌가 싶다....
요번시험으로 땡하려고 했던..공부를... 이제 다시 대입까지 도전해볼작정이다..
하니까 되는것을... 겁을 먹고.. 자신없어하고... 생각해보면... 미리 겁부터 먹었던게 아닌가 싶다..

혼자의 힘으로 해낸 결과가 아니라 주변의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다시 합격의 기쁨으로.. 대학교까지 졸업을 도전해보려한다..
꿈은 이루어질것으로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져본다..

힘써주고 응원해준 우리 딸! 우리 조카! 우리 질부! 우리친구! 특히 박영자회장!!정말 고마워~^^
온라인 고시 조주연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