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검정고시를 보게 된 이유는 3년가량의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복학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것은 5월 초, 3개월 안에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끝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이 많이 갔습니다.




시험이 8월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 도착 다음날부터 온라인고시 등록하여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같은 곳에 유학을 갔다 온 사람이 고검을 패스하고 난 뒤였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중학교과정 3년을 3개월 안에 완벽히 끝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던 지라.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아 몸이 많이 나빠져 약 한 달간이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라 노트북으로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불안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 덕분에 금방 따라 잡게 되었고 5월에 본 평균 30점짜리가 9월에는 85점 그리고 95점까지 올랐습니다. 항상 어렵다고만 하던 유학생 친구들도 점수가 많이 올랐습니다.

 

검정고시 공부를 하면서 두 명의 친구도 사귀게 되고, 즐거웠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10대들이 제일 공부하기 좋은 나이라는 것과 그래도, 공부는 누구나 언제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우리보다 몇 배 많으신 아주머니, 할머니들도 합격하는 시험이니 용기를 내서 도전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것을 알게됐습니다.

 

복습 잠깐만 해도 금방 머리에 잘 들어 왔습니다. 시험날은 긴장을 많이 해 첫교시에만 OMR카드를 세 번이나 바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배운 것만으로도 쉽게 풀수가 있었고, 자신이 있었습니다. 점수 또한 98점이 나와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한시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쑥스러워서 선생님들께 감사하단 말을 속으로만 했습니다. 제 친구들도 90점 이상의 점수들을 받았습니다.

공부를 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희용 졸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