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에 사회에 내동댕이 쳐져서
뭣도 모르고 온갖 세상살이 다 겪다보니
이제는 솔직히 사는게 재미없었어요.

내가안해본게 뭐있나 생각하다 문득 대학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서 막막했지만
검정고시 검색해서 고르고 골라서 온라인고시 청운에 가입하게 됐어요.

초등과정 산수를 몰라 한동안 EBS에서 4~6학년 산수강의만 찾아서
본적이 있네요 덕분에 작년5월에 평균90점으로 패스하고 바로 고입접수 해놓고
정작 공부는 제대로 못했는데 그래도 강의는 2번이상씩은 본거같아요.
그래서 8월달에 고입과정을 평균80점으로 패스하고 바로 고졸 수강을 신청했고

시험까지는 시간이 충분한거 같았는데 코앞에 닥치고서야  부랴 부랴 3월초에 일을 
그만두고 한달간 공부에 돌입하게 됐어요.  기본서 보는건 꿈도 못꾸고 총정리 강의만 8과목 한바퀴도는데 일주일 정도 걸리더군요.  2바퀴를 돌아서 보름이 됐는데도 대체 무슨내용인지 갑갑했어요 이때는 공부시간이 하루12시간정도 됐어요.

이거 뭐가 잘못됐구나 싶은게 큰일이 나버린듯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작전을 바꿔서
문제부터 풀고 강의보고 풀고 강의보고해서 하루 17시간씩 했어요.
한바퀴 도는걸 반으로 줄였어요.  미쳤죠 시간은 없고 방법도 모르니 무식할수밖에...

다른과목들은 반복하면 이해가 가지만 수학은 공식을 모르면 총맞은것처럼 머리가 하애서 ㅠ,ㅠ  수학강의는 버리고 기출해설에 포인트 맞췄는데 다행이도 감이 잡히기 시작했어요.  수학기출문제해설 강의 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짧은시간에 몰아치기 공부에 소질이 있나봐요. 헐,  아무리 그래도 할짓이 아닌거 같아요.
평소에 꾸준이 하면 좋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ㅠ,ㅠ  근데 어떻게 됐을까요. 저도 무척 궁금했어요.  시험 끝나고 곧장 집에 와서 청운에서 자동 채점해보니..얼 [:-)
걱정했던 수학은 80점이고 그렇게도 너없인 못살아로 아부떨던 도덕은 72점?? 뭥미??

시험보면서 젤 어려웠던게 영어였는데 역시나 56점 ... 평균77점!!  별이상이 없는한 합격한것이라 믿어집니다.어쨌든 힘들게 한달 공부해서 기대이상의 수확에 만족하고 지금은 그동안 못했던 서든어택(총쌈게임) 실컷하고 날새면서 이글을 남깁니다.
아참 전 올해 64년생 46살입니다. ㅋㅋ 아직도 총각이라 철이  덜 들었습니다.

이제 내가 갈수 있는 대학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어요. 노윤희선생님 그리고 학원관계자 여러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