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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검정고시 출제방향과 개선방안 세미나 결과 발표

글쓴이 : 선생님 날짜 : 2015-10-27 (화) 18:18 조회 : 8615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은 22일 오후3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검정고시 출제 방향 및 기준의 현황 및 개선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덕근 연구위원이 검정고시 출제 방향 및 기준의 현황과 관련된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기철 부연구위원이 검정고시 출제 방향 및 기준의 개선방안과 관련된 두 번째 주제발표를 했다.

박지현 광주교대 교수, 황혜정 조선대 교수 등이 제1주제에 관한 토론을, 김원복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사무총장, 장홍실 이천 장호원중 수석교사 등이 제2주제에 관한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주제 발표와 지정 토론 내용에 대한 종합 토론에서는 김창환 부연구위원이 세미나 결과를 종합한 뒤, 참석한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세미나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검정고시의 출제 수준 및 범위의 적정화 유지와 최적화된 출제 방식 구안 및 적용을 위한 세부 방안 모색을 통해 검정고시 정책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검정고시 출제방향 및 기준의 현황>

검정고시 출제 방향 및 기준의 현황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면담을 실시하였다. 설문은 수험생, 검정고시 수험생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 검정고시 문항을 직접 출제한 경험이 있는 출제위원, 그리고 검정고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설문에 근거하여 면담이 필요한 경우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출제위원, 지도교사,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들은 검정고시 출제난이도가 적정하다고 인식하였으나 수험생들은 조금 어렵다고 평가하였다.

대부분 현행대로 검정고시의 합격과 과목별 기준 점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합격 기준선을 상향 조정해야 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초, 중졸의 난이도는 의무교육이고 수험생이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난이도에 민감하게 조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고졸의 경우 상급학교와 연계, 공교육과 연계 등을 고려하여 난이도를 올리자고 제안하였다. 특히 대학을 염두 해 둔 수험생의 경우 검정고시가 쉬운 시험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때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외된 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검정고시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합격점수를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검정고시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먼저, 잦은 교육과정의 변경을 근거로 난이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두 번째, 학생들의 기본 어휘능력 등 기초 학습능력도 출제 난이도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출제위원들이 매력적인 오답의 배치나 텍스트 길이 등은 독해력이 약한 수험생에게 영향을 다소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듯이 수험생들은 실제로 문두 형식이나 지문 길이에 영향을 받았다. 세 번째 출제위원들은 출제에 참여한 경험 유무나 출제위원의 출제 성향, 그리고 교사의 근무학교의 특성도 출제 난이도에 영향을 끼쳤다. 초보 출제위원이 출제한 문항과 출제경험이 많은 출제위원의 출제방식이 다르며 난이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였다. 또 실업계고와 일반계고, 특목고 등 교사가 재직하고 학교의 특성이나 중, 고등학교와 같은 학교급도 출제 난이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넷째 기출문항의 사용여부도 출제 난이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출제위원은 기출문항과 신출문항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지도교사는 검정고시의 출제방향이나 기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기출문항을 분석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기출문항이 난이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선택과 필수를 구분하자는 측의 주장은 학생들의 선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주었다. 또 현행 교육과정 체제에 따라 선택과 필수과목으로 나누자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다양한 교과를 선택하여 학력인정 시험으로서 검정고시의 상징성을 보여주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반면, 필수과목만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고졸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합격률이 높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진정성 있게 공부를 하려면 이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수능에서 실시하고 있는 표준화점수를 선택과목에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출제범위와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많았다. 첫째 검정고시 본질에 맞춰 기본적인 소양을 쌓거나 최소한의 주지교과인 국어, 영어, 수학 정도의 지식을 쌓아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 둘째, 현행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인식하였다. 대부분 출제위원은 현행 교육과정을 지켜 출제내용과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셋째, 검정고시용 출제 범위와 내용이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검정고시 출제내용과 범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검정고시 출제범위와 내용에 대한 심화된 논의가 필요하다.

다른 국가고시와 마찬가지로 현행 검정고시도 국가고시이므로 보안을 통한 출제 방식이 적절하다고 인식하였다. 또 기출문제만을 사용한 100%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하자는 응답 비율보다 현행과 같이 학교급에 따른 기출과 새로운 문항을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응답 비율 높았다.

<검정고시 출제 방향 및 기준의 개선방안>

출제 난이도 적정화를 위한 개선방안으론 ▲문항과 관련해 문항 구성 형식의 복잡도를 적절하게 바꾸어 가면서 난이도를 조정한다는 안과 기출 문항을 일정비율 활용하여 과목별 전체 문항 난이도를 조정한다는 안이 나왔다. ▲출제 범위와 관련, 출제 범위인 교육과정의 적용 시기를 늦춤으로써 난이도를 조정, 별도 출제 범위의 설정 : 검정고시 시험만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설정하여 난이도를 조정, 특정 시험과목의 조정 : 체감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조정함으로써 전체 문항 난이도를 조정한다는 안이 나왔다. ▲출제 및 검토위원 관련, 출제 유경험자의 일정 비율 선발을 통하여 난이도를 조정, 출제 위원 사전 교육 강화 : 문항 출제 일정 및 방식에 관한 사전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난이도를 조정하는 안이 나왔다. ▲시험 사정(査定) 제도 관련, 과목별 과락제를 도입하여 과목별로 최저 기준 이상의 점수를 의무적으로 얻도록 하여 난이도를 조정, 상급학교 진학과 단순 졸업학력 인정을 구분하여 사정하는 방식의 이원화 방안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는 안이 나왔다.

출제 범위 적정화를 위한 개선방안으로는 ▲출제 과목 관련, 출제 과목수를 학습환경 및 학습자의 변화를 바탕으로 현실적 방향에서 재조정함으로써 출제 범위를 적정하게 조정, 필수 및 선택 과목의 재조정 : 선택과 필수의 구분 및 과목 배치와 관련된 타당성 있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재조정함으로써 출제 범위를 적정하게 조정하는 안이 나왔다. ▲교육과정 관련, 학습자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현행 교육과정의 적용시기와도 일치할 수 있도록 출제 범위를 적정하게 조정, 검정고시의 교육복지 및 수월성 측면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절충적 방안을 담고 있는 적정한 출제 범위를 도모하는 안이 나왔다.

출제 방식 적정화를 위한 개선방안으로는 ▲집단합숙 출제 방식의 효율성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이를 통해 발생될 수 있는 제한점을 극복함으로써 출제 방식의 적정화를 모색 ▲기출 문항에 대한 명확한 판정 기준과 이에 따른 범주를 구체화함으로써 출제 방식의 적정화를 모색 ▲온전한 문제은행 활용 출제를 위해 필요한 전산시스템 구축, 전담인력 배치 등과 같은 기본저거 환경의 구축을 통해 출제 방식의 적정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출처: 베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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